::: 독서연구회 :::

독서토론 지도 어떻게 할까? (5)
글쓴이 : 선생님 (sunbee70)	등록일 : 2011-07-07 09:47:36
④ 한자성어, 속담, 명언, 감동적인 일화 등으로 시작하기는 다시 두 가지로 나뉠 수 있다. 책과 관련 있는 것으로 할 것인가? 아니면 책 내용과 관계없이 그 자체로서 의미가 있는 한자성어, 속담, 명언 등을 활용할 것인가를 선택해야 한다. 관계가 있다면 더 바람직하겠지만 억지로 관련성을 찾기 보다는 때로는 의미가 있는 한자성어, 속담, 명언 등을 활용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 이 역시 다양한 사례를 통해서 아이들에게 시범을 보여주고, 또 아이들이 직접 준비를 해서 연습을 하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그 방법을 익힐 수 있을 것이다. 또 이 기회를 통해서 한자성어나 속담, 명언 등을 담은 책을 소개함으로써 아이들이 어휘력을 신장시키는 계기가 되면 더 좋을 것이다. 또한 평소에 감동적인 일화를 수집해 놓는 버릇을 갖는 것이 좋다는 것을 이야기해 줄 필요가 있다. 보통 라디오 음악 방송 등의 처음 시작을 감동적인 일화로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사례를 직접 ‘다시듣기’기능을 활용해서 들려준다면 아이들은 훨씬 생생하게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선 책과 관련하여 속담, 고상성어, 명언 등을 활용하는 방법을 ‘몽실언니’를 중심으로 생각해보자. 우선 ‘몽실언니’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내용을 담고 있는 속담, 고사성어, 명언 등을 찾아봐야 한다. 이 때 이미 알고 있는 것이 있으면 좋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관련 속담, 명언, 고사성어를 찾을 수도 있고 또 책 중에서 보면 주제별로 속담, 고사성어, 명언을 소개하고 있는 책이 있는데 그 책을 활용하는 방법을 안내해주면 된다. ‘몽실언니’는 전쟁의 참상, 가족애, 역경을 극복하는 모습 등을 핵심어로 생각할 수 있다. 이와 관련된 속담, 고사성어, 명언 등은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 “전쟁은 죽은 자에게만 끝난다” - 플라톤 * 골육상쟁(骨肉相爭) - 혈족끼리 서로 다투고 해하는 것을 뜻한다. ≒ 同族相殘(동족상잔), 自中之亂(자중지란) * 반포지효(反哺之孝) - 까마귀 새끼가 자라서 늙은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는 효(孝)라는 뜻으로, 자식이 자란 후에 어버이의 은혜를 갚는 효성을 이르는 말. * 가난이 질기다 - 가난 속에서도 갖은 고생을 하며 그럭저럭 살아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가난과 거지는 사촌 간이다 - 가난이 극도에 이르면 결국에 가서는 얻어먹으러 나서는 길밖에 없음을 이르는 말. *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 :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만큼 자식이 부모를 사랑하기는 어렵다는 말. * 부처님 가운데 토막 - 성질이 온순하고 마음이 어진 사람을 비유하는 속담 이처럼 관련성을 갖는 속담, 명언, 고사성어 등을 수집한다. 그리고 그 중 가장 마음에 드는 한 가지를 골라 시작하는 말을 직접 작성하면 된다. 이 때 속담, 고사성어, 명언 등을 소개하고 그것에 담긴 의미가 무엇인지를 말한 후 책과 어떤 관련성을 갖는지를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시작하는 말을 구성하면 된다. 관련성이라는 것이 꼭 비슷한 상황일 필요는 없다.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 속담의 경우 몽실언니 상황과는 오히려 반대되는 경우이다. 이 때는 이런 속담이 있는데 꼭 맞지는 않는가 보다. 오히려 치사랑이 더 강한 경우가 있는데 몽실이가 병든 아버지를 자선병원까지 모셔가는 장면을 보면 알 수 있다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할 수 있다. 물론 똑같은 장면에 대해서 ‘반포지효’라는 고사성어를 이용해서 시작하는 말을 할 수도 있다. 만약 명언을 가지고 한다면 이처럼 하면 된다. “일찍이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은 “전쟁은 죽은 자에게만 끝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은 전쟁이 그 만큼 살아있는 모두에게 고통이라는 뜻이며, 전쟁이 나면 단지 군인뿐 아니라 국민 모두를 공포 속에 몰아넣는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는 바로 이런 전쟁을 겪었습니다. 1950년 이 땅에서 벌어진 육이오 전쟁은 많은 이들에게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바로 그 생생한 고통이 담겨 있는 책이 몽실언니입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서 육이오 전쟁이 얼마나 끔찍했나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몽실언니에 대한 토론을 시작하겠습니다.” 이처럼 책과 관련을 지어 시작하는 말을 할 수도 있지만, 굳이 관련성을 갖는 마땅한 속담, 한자성어, 명언, 감동적인 일화가 없는 경우는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것을 찾아 시작하는 말을 하면 된다. 이 방법이 아이들에게는 훨씬 쉽다. 아이들 수준에 따라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면 된다. 다만 이왕이면 관련성 있는 것으로 할 수 있도록 도전해보고 없으면 차선으로 관계 없는 것이라도 하면 된다는 식으로 말해주면 될 것이다. “한 사회복지사가 어렸을 적 화상을 당해서 얼굴 한쪽이 심하게 일그러지고, 코도 없이 콧구멍만 뚫려 있는 가난한 아주머니 댁을 방문했다고 합니다. 그녀는 화재로 어린 시절 부모를 여의고 부랑자를 보호하는 시설에서 지낸 분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시각장애인 남편을 만나 딸을 낳고 잠시 행복한 삶을 살았지만 이내 남편이 병으로 세상을 뜨는 바람에 그 작은 행복은 산산조각 나고 말았습니다. 그 후 아주머니는 살기 위해서 전철역에서 구걸하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딸마저 자꾸 시력을 잃어가 더욱 큰 고통에 빠졌고 그래서 마침내 사회복지사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이었습니다. 사회복지사가 집안을 살피니 라면하나, 쌀 한 톨 제대로 있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국가지원을 약속하고 집을 나오려는데 그 아주머니가 장롱 깊숙이에서 검은 봉지를 꺼내 사회복지사에게 건네었습니다. 그 검은 비닐봉지 속에는 100원짜리 동전이 하나 가득 들어 있었습니다. 어리둥절한 사회복지사에게 아주머니는 말씀하셨습니다. "혼자 약속한 게 있어서요. 구걸하면서 1000원짜리가 들어오면 생활비로 쓰고, 500원짜리가 들어오면 자꾸 시력을 읽어가는 딸아이 수술비로 저축하고. 그리고 100원짜리가 들어오면 나보다 더 어려운 노인 분들을 위해 드리기로요. 좋은데 써 주세요." 사회복지사가 집에 돌아와서 세어보니 모두 1006개의 동전이 들어있었다고 합니다. 그 돈을 세는 동안 열 손가락은 모두 더러워졌지만 감히 그 거룩한 더러움을 씻어 내지 못하고 그저 그렇게 한밤을 뜬눈으로 지새고 말았다고 합니다. 이처럼 우리 주변에는 자신도 어렵게 살면서 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따뜻한 맘을 지닌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마음이 널리 퍼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몽실언니에 대한 토론을 시작하겠습니다. (나머지는 내일 계속됩니다.)

독서토론 지도 어떻게 할까? (5)

글쓴이 : 선생님 (sunbee70)

등록일 : 2011-07-07 09:47:36

④ 한자성어, 속담, 명언, 감동적인 일화 등으로 시작하기는 다시 두 가지로 나뉠 수 있다. 책과 관련 있는 것으로 할 것인가? 아니면 책 내용과 관계없이 그 자체로서 의미가 있는 한자성어, 속담, 명언 등을 활용할 것인가를 선택해야 한다. 관계가 있다면 더 바람직하겠지만 억지로 관련성을 찾기 보다는 때로는 의미가 있는 한자성어, 속담, 명언 등을 활용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

이 역시 다양한 사례를 통해서 아이들에게 시범을 보여주고, 또 아이들이 직접 준비를 해서 연습을 하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그 방법을 익힐 수 있을 것이다. 또 이 기회를 통해서 한자성어나 속담, 명언 등을 담은 책을 소개함으로써 아이들이 어휘력을 신장시키는 계기가 되면 더 좋을 것이다. 또한 평소에 감동적인 일화를 수집해 놓는 버릇을 갖는 것이 좋다는 것을 이야기해 줄 필요가 있다. 보통 라디오 음악 방송 등의 처음 시작을 감동적인 일화로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사례를 직접 ‘다시듣기’기능을 활용해서 들려준다면 아이들은 훨씬 생생하게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선 책과 관련하여 속담, 고상성어, 명언 등을 활용하는 방법을 ‘몽실언니’를 중심으로 생각해보자. 우선 ‘몽실언니’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내용을 담고 있는 속담, 고사성어, 명언 등을 찾아봐야 한다. 이 때 이미 알고 있는 것이 있으면 좋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관련 속담, 명언, 고사성어를 찾을 수도 있고 또 책 중에서 보면 주제별로 속담, 고사성어, 명언을 소개하고 있는 책이 있는데 그 책을 활용하는 방법을 안내해주면 된다.

‘몽실언니’는 전쟁의 참상, 가족애, 역경을 극복하는 모습 등을 핵심어로 생각할 수 있다. 이와 관련된 속담, 고사성어, 명언 등은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 “전쟁은 죽은 자에게만 끝난다” - 플라톤

* 골육상쟁(骨肉相爭) - 혈족끼리 서로 다투고 해하는 것을 뜻한다. ≒ 同族相殘(동족상잔), 自中之亂(자중지란)

* 반포지효(反哺之孝) - 까마귀 새끼가 자라서 늙은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는 효(孝)라는 뜻으로, 자식이 자란 후에 어버이의 은혜를 갚는 효성을 이르는 말.

* 가난이 질기다 - 가난 속에서도 갖은 고생을 하며 그럭저럭 살아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가난과 거지는 사촌 간이다 - 가난이 극도에 이르면 결국에 가서는 얻어먹으러 나서는 길밖에 없음을 이르는 말.

*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 :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만큼 자식이 부모를 사랑하기는 어렵다는 말.

* 부처님 가운데 토막 - 성질이 온순하고 마음이 어진 사람을 비유하는 속담

이처럼 관련성을 갖는 속담, 명언, 고사성어 등을 수집한다. 그리고 그 중 가장 마음에 드는 한 가지를 골라 시작하는 말을 직접 작성하면 된다. 이 때 속담, 고사성어, 명언 등을 소개하고 그것에 담긴 의미가 무엇인지를 말한 후 책과 어떤 관련성을 갖는지를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시작하는 말을 구성하면 된다. 관련성이라는 것이 꼭 비슷한 상황일 필요는 없다.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 속담의 경우 몽실언니 상황과는 오히려 반대되는 경우이다. 이 때는 이런 속담이 있는데 꼭 맞지는 않는가 보다. 오히려 치사랑이 더 강한 경우가 있는데 몽실이가 병든 아버지를 자선병원까지 모셔가는 장면을 보면 알 수 있다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할 수 있다. 물론 똑같은 장면에 대해서 ‘반포지효’라는 고사성어를 이용해서 시작하는 말을 할 수도 있다.

만약 명언을 가지고 한다면 이처럼 하면 된다.

“일찍이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은 “전쟁은 죽은 자에게만 끝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은 전쟁이 그 만큼 살아있는 모두에게 고통이라는 뜻이며, 전쟁이 나면 단지 군인뿐 아니라 국민 모두를 공포 속에 몰아넣는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는 바로 이런 전쟁을 겪었습니다. 1950년 이 땅에서 벌어진 육이오 전쟁은 많은 이들에게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바로 그 생생한 고통이 담겨 있는 책이 몽실언니입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서 육이오 전쟁이 얼마나 끔찍했나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몽실언니에 대한 토론을 시작하겠습니다.”

이처럼 책과 관련을 지어 시작하는 말을 할 수도 있지만, 굳이 관련성을 갖는 마땅한 속담, 한자성어, 명언, 감동적인 일화가 없는 경우는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것을 찾아 시작하는 말을 하면 된다. 이 방법이 아이들에게는 훨씬 쉽다. 아이들 수준에 따라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면 된다. 다만 이왕이면 관련성 있는 것으로 할 수 있도록 도전해보고 없으면 차선으로 관계 없는 것이라도 하면 된다는 식으로 말해주면 될 것이다.

“한 사회복지사가 어렸을 적 화상을 당해서 얼굴 한쪽이 심하게 일그러지고, 코도 없이 콧구멍만 뚫려 있는 가난한 아주머니 댁을 방문했다고 합니다. 그녀는 화재로 어린 시절 부모를 여의고 부랑자를 보호하는 시설에서 지낸 분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시각장애인 남편을 만나 딸을 낳고 잠시 행복한 삶을 살았지만 이내 남편이 병으로 세상을 뜨는 바람에 그 작은 행복은 산산조각 나고 말았습니다. 그 후 아주머니는 살기 위해서 전철역에서 구걸하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딸마저 자꾸 시력을 잃어가 더욱 큰 고통에 빠졌고 그래서 마침내 사회복지사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이었습니다. 사회복지사가 집안을 살피니 라면하나, 쌀 한 톨 제대로 있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국가지원을 약속하고 집을 나오려는데 그 아주머니가 장롱 깊숙이에서 검은 봉지를 꺼내 사회복지사에게 건네었습니다. 그 검은 비닐봉지 속에는 100원짜리 동전이 하나 가득 들어 있었습니다. 어리둥절한 사회복지사에게 아주머니는 말씀하셨습니다.

"혼자 약속한 게 있어서요. 구걸하면서 1000원짜리가 들어오면 생활비로 쓰고, 500원짜리가 들어오면 자꾸 시력을 읽어가는 딸아이 수술비로 저축하고. 그리고 100원짜리가 들어오면 나보다 더 어려운 노인 분들을 위해 드리기로요. 좋은데 써 주세요."

사회복지사가 집에 돌아와서 세어보니 모두 1006개의 동전이 들어있었다고 합니다. 그 돈을 세는 동안 열 손가락은 모두 더러워졌지만 감히 그 거룩한 더러움을 씻어 내지 못하고 그저 그렇게 한밤을 뜬눈으로 지새고 말았다고 합니다. 이처럼 우리 주변에는 자신도 어렵게 살면서 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따뜻한 맘을 지닌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마음이 널리 퍼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몽실언니에 대한 토론을 시작하겠습니다.

(나머지는 내일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