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학이 우리 나라에 들어와 학대받고 있을 때였습니다. 어느 날, 관원들이 갑자기 '청주학쟁이를 찾는다'라면서 모든 집안으로 들어와 천주학 책이 있는지 조사하였습니다. 책이 한 권이라도 있으면 큰일입니다.

책방 소년 장이는 평소 자신을 친절하게 대해 주던 홍 교리를 생각했습니다. 홍 교리는 천주학 책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홍 교리는 궁궐에 있을 것이었습니다. 결국 장이는 그 집의 담을 타고 들어가 청했습니다.

"마님, 지금 관원들이 천주학 책을 찾기 위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천주학 책의 제목은 첫 글자에 '동녘 동'자가 박혀 있으니 그런 책들을 찾아 불태워야 합니다."

그 말을 들은 마님은 집안의 모든 사람들을 불러 책을 찾기 시작했으나 책이 하도 많아 1권밖에 찾지 못했습니다. 그 때 장이는 '나는 책 하나는 기가 막히게 정리하는 능력을 갖고 있단다.'라는 홍 교리의 말을 기억해 냈고, 그것을 통하여 책을 찾아냈습니다.

동, 서, 남, 북 중 책들이 꽂혀 있던 곳은 어디일까요? 또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출제자 : 정유진(flora)